여름방학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도 다양한 읽을 거리가 필요한 때다. 독서를 통해 학교공부만으로는 부족한 상식을 보충하고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보도 섀퍼 지음,을파소,1만2천원)는 경제문제를 소재로 한 아동용 경제동화다. 어린이의 눈높이 맞춘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통해 돈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유용한 경제상식을 제공한다. 열두살 짜리 평범한 소녀 키라가 어떤 계기를 통해 스스로의 힘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어른 못지 않은 "경제박사"가 돼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엮었다. 키라의 모험과 성공은 경제문제를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한번쯤 눈여겨 볼만하다. "소원목록을 적어라""성공일기를 적어라""올바른 저축습관과 소비습관을 길러라"등과 같이 구체적인 목표를 통해 돈에 대한 개념과 가치관을 정립하도록 돕고 있다. 독일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큰 반향을 일으켜 미국과 일본에서도 번역출간됐으며 일본에서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나도 멋진 프로가 될거야"(다이안 린드시 리브즈 외 엮음,을파소,전12권.각8천8백원)는 10~15세의 청소년들이 10~20년 후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담은 직업가이드북이다. 미래에 대한 꿈은 다양하지만 어떤 직업을 택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한 청소년들에게 실질적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해당 직업의 종사자들이 직접 들려주는 어린시절과 직업 이야기,무언가를 선택하고 준비하는 데에는 언제나 노력과 책임이 뒤따른다는 충고는 새겨들을만하다. "앗!"시리즈(봅 포우키 외 지음,주니어김영사,각권 3천9백원)는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 독자들을 주독자층으로 교육과 오락을 접목시킨 에듀테인먼트 학습서다. 과학 역사 예술 스포츠등 이론적으로 깊이 들어가다 보면 딱딱할 수 밖에 없는 분야들을 유머,농담,기발한 에피소드들을 동원해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게 해준다.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삽화도 재미있다. 지난 99년 3월 첫 출간된 후 지난달말까지 1백20만부가 팔려나갔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시리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