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가 낳은 20세기의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의 사망 40주년을 맞은 5일 그녀를 추모하는 행사가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열렸다. 이날 LA 마릴린 먼로의 묘지에서 열린 추모행사에는 그녀의 친구와 팬들은 물론 스페인과 프랑스, 독일, 영국, 아일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호주 등에서 온 팬등 400여 명이 참석해 그녀에 대한 식지않는 열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매년 추모행사를 개최해온 '마릴린 추모회'의 그레그 슈라이너 회장은 "그녀는 놀라운 재능을 가졌고 그 재능으로 고아에서 영화 스타로 자수성가했다"고 말했다. 이날 먼로의 비석에는 40여 송이의 백장미가 장식됐고 '마릴린'이라고 새겨진 T-셔츠를 입거나 문신을 한 팬들은 그녀의 사진과 추모문구, 사진 기사 등을 그녀의묘에 바쳤다. 또 그녀의 친구이자 "마릴린 먼로의 삶과 이상한 죽음'의 저자인 로버트 슬레이처도 행사장에 나와 그녀를 추모했다.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도 마릴린 먼로 추모행사가 이어졌다. 독일 TV 방송들은 먼로가 출연한 영화를 방송했으며 스톡홀름에서는 마릴린 먼로를 주제로 한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나의 마릴린'이라는 전시회가 열렸다. 영국 런던에 있는 한 마릴린 먼로 추모단체의 설립자인 미셸 모건은 "회원들 대부분이 추모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LA로 갔다"며 "런던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