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 54대로 후퇴, 이틀째 연중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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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닷새째 내리며 54선까지 밀렸다.
미국경제의 이중침체 우려속에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졌다.
장중 거래소가 보합권으로 낙폭을 줄이자 인터넷주가 기술적 반등을 노린 개인 매수세 유입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낙폭과대 인식이 강화됐지만 외국인 매도에 따른 수급불안이 지속돼 반등의 한계로 지적됐다. 당분간 저점확인 과정을 지켜보면서 반등시 물량을 조절하는 대응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6일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연중최저치를 경신하며 54.43에 마감, 전날보다 0.81포인트, 1.47% 내렸다. 이날 장중저점 53.66은 2001년 10월 8일 52.28 이후 최저치다.
2억 6,000만주와 7,900억원이 손을 옮겨 전날보다 늘었다.
KTF, 국민카드, 강원랜드, 기업은행 등이 2~3% 내리는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대체로 전날에 이어 약세권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중 CJ39쇼핑, 엔씨소프트, 다음, 옥션, 아이디스 등이 반등에 성공했다.
시스코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링크웨어 ,코리아링크, 인네트, 한아시스템 등 관련주가 동반 급등세를 나타냈다. 새롬기술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글과컴퓨터가 7% 가량 오르는 등 인터넷주 강세도 돋보였다.
업종별로 인터넷이 1.74% 올랐고 반도체, 유통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내렸다. 하락종목수가 431개로 상승 303개보다 많았지만 상한가 종목이 24개에 달했다.
외국인이 2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사흘간 모두 580억원 가량의 매도세를 나타냈다. 기관이 소폭 순매도로 관망을 보인 가운데 개인이 243억원 순매수하며 하락폭 방어에 기여했다.
교보증권 이혜린 선임연구원은 "지수 지지선이 없어 추가하락 리스크가 있다"며 "낙폭과대로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다해도 당장 쉽게 올라가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격도에 따른 기술적 반등기대가 있지만 외국인 매도세와 미국경제의 더블딥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다"며 "반등해도 56~57정도를 넘어서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이동우 연구원은 "강원랜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수관련주로 외국인 매물이 나왔다"며 "외국인의 매도세가 멈추지 않을 경우 반등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만일 미국 시장 안정에 따른 반등이 나올 경우 거래소 대형주보다 코스닥 낙폭과대 실적호전주의 탄력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