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김대중 정부 미화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역사 전문가들은 "교과서에 당대 정부에 대한 기술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상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주재로 6일 오전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관련 간담회에 참석한 이성무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등 전문가 9명 대부분은 "과목 자체가 '근현대사'인 만큼 현 정권에 대한 기술은 빠뜨릴 수 없다"고 밝혔다. 단 서술 방식에 대해서는 대통령이나 정권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보다는 민주주의나 경제발전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서술하거나 객관적인 사실을 보여주는 연표를 제공하는 수준이 돼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교육부는 이같은 의견을 감안해 오는 9월 말까지 현 정부 미화 논란이 빚어진 4개 검정통과본 교과서에 대해 직권 수정할 계획이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