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대구백화점과 경영제휴를 맺는다. 사실상의 위탁경영이다. 이에 따라 대구백화점은 이르면 10월부터 상품개발 마케팅 등 경영전반에 대해 신세계의 노하우를 전수받게 된다. 신세계 고위 관계자는 6일 "올 가을부터 대구백화점과 경영제휴키로 양측이 합의했으며 조만간 정식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구백화점에 일정지분을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구백화점은 1969년 동성로 2가에 문을 연 지 33년 만에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대구백화점은 중구 동성로 2가의 본점,중구 대봉동 대백프라자점 등 대구시내 2개 점포와 경북 포항에 대백쇼핑점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이 빅3 유통기업 중 하나인 신세계와 제휴키로 한 것은 롯데백화점의 대구 진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는 내년 2월 매장면적 1만여평의 대구점을 대구역사 내에 오픈하고 2005년까지 상인동에 서대구점도 열 계획이다. 강창동·백광엽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