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경쟁력이다] 현대차 : 국제 경쟁력갖춘 인재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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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세계 자동차 업계 '글로벌 톱 5'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은 목표 달성을 위한 실천 과제로 무엇보다 국제 경쟁력을 갖춘 고급 인재 양성을 꼽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올해부터 오는 2006년까지 5년동안 해마다 1백80명씩 모두 9백명의 각 부문별 리더그룹을 대거 양성해 글로벌 경영전략을 견인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조직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간 관리자의 경영 및 관리능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한 단계 향상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술경영 마케팅 생산경영 구매자재 금융.회계 인사조직.전략기획 등 6개 핵심 부문에서 글로벌 전문가를 육성할 계획이다.
선발 대상은 현대.기아차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현대모비스 INI스틸 현대하이스코 등 주요 계열사의 대리에서 부장 직급자다.
매년 30명씩 선발된 인재는 1년 간 분야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국내 경영대학원에서 위탁교육을 받은 뒤 전문가로 변신한다.
기술경영 생산경영 구매자재 전문과정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인사조직 전략기획 마케팅 전문과정은 연세대 상남경영원, 금융 회계 전문과정은 서강대 경영대학원에서 총 41주(4백10시간) 동안 진행된다.
현대차그룹은 또 인재 육성 전략의 기본 방향을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뿐만 아니라 개인의 잠재 역량 발굴과 육성에도 맞추고 있다.
사원 개개인을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키워 이들이 기업의 성과 향상에 이바지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직급별로 직무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교육 이수점수와 교육 평가점수로 구분되는 교육점수제를 운용하며 차상위 직급 승진 때 반영한다.
직원들의 어학 실력 향상으로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직원 개개인의 자기 개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용하고 있다.
외국어 집중과정은 8주 동안 현업을 떠나 영어 구사능력을 고급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연 4회에 걸쳐 50명씩 지원자를 접수해 교육을 실시한다.
사내 외국어 강좌와 사이버 어학코스를 운영, 업무를 하면서 어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졸 신입사원의 경우 9주동안 핵심 기업이념을 숙지하는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는다.
교육은 생산과 판매 및 유통, 차량정비 등 자동차 영업 전반에 걸쳐 전문가로 키우는 교육과 실습으로 구성돼 있다.
그룹 관계자는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사람이다'는 원칙 아래 통상 인건비의 1.5~2%를 임직원 교육에 투자하고 직원 1인당 연간 1백시간을 교육에 할애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