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맞아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음악회가 잇따라 열린다. 예술의 전당은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2002 실내악축제-무언의 대화'(콘서트홀) 및 '2002 베스트 클래식-위대한 작곡가들'(리사이틀홀)을 마련한다. 실내악 축제에는 바로크소나타트리오 피아노트리오로맨틱 등이 초대돼 10~14일 매일 한 팀씩 공연한다. '베스트 클래식'은 '오페라 읽어주는 남자'의 저자 김학민씨가 해설을 맡는 콘서트다. 매일 작곡가 한 명을 선정, 그의 대표작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16일 브람스, 17일 차이코프스키, 18일 모차르트, 19일 드보르자크, 20일 베토벤이다. (02)580-1300 호암아트홀은 음악사에서 셰익스피어의 흔적을 찾아보는 '셰익스피어 인 뮤직'을 오는 13,14일 오후 8시 공연한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에서 영감을 얻은 베토벤의 '템페스트', 멘델스존의 '한여름밤의 꿈',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햄릿', 베르디의 '맥베스' 등이 연주된다. 한국페스티벌앙상블의 음악감독 박은희씨가 해설자로 나선다. (02)751-9606 호암아트홀에서는 또 18일 오후 5시 올아메리칸보이스코러스 내한공연이 열린다. 8∼15세 미국 소년 30명으로 구성된 이 합창단은 백악관에서도 공연한 적이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중 '도레미 송',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테마 송, 딕시랜드 메들리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02)751-9607 유림아트홀에서는 오는 20,21일 오후 7시30분 '해설이 있는 한여름밤의 음악스케치' 공연이 마련된다. 시링크스 목관5중주단, 김대원(플루트), 송희송(첼로), 김정현(바이올린)이 출연해 비발디 '사계'중 '여름', 거슈윈 '포기와 베스'중 '서머타임' 등을 들려준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18∼22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우리소리 이야기로 여는 아롱다롱 음악회'를 연다. 가야금병창 판소리 해금산조 궁중무용 등으로 꾸며진다. (02)1588-7890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