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회사의 주가가 대한투자신탁증권 창구에서 나온 주문 때문에 연이틀 춤을 췄다. 지난 6일 마감 동시호가에서 대투증권 창구에서 나온 매수주문으로 상한가에 오른 신한지주는 7일에는 같은 증권사에서 나온 매도물량으로 11.57%나 급락했다. 이날 급락은 지난 6일 대투증권의 시장동향 판단 착오로 인한 이상 급등을 외국계와 일부 투신사들이 매도기회로 활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장중 하락세를 보였던 신한지주의 주가는 마감 동시호가에서 대투증권 창구로 나온 시장가 주문 때문에 상한가로 급반전됐다. 동시호가 매도주문이 의외로 적었기 때문이다. 매수주문은 대부분 대투증권 상품계정에서 나왔다. 대투증권 관계자는 "보통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우위를 보인 날엔 종가무렵 추가 매도물량이 나오기 때문에 신한지주 등 일부 대형주에 매수주문을 냈다"며 "기술적 반등이 임박한 것으로 보여 저가에 매수하겠다는 의도였지만 의외로 동시호가 매도주문이 적어 상한가에 사게 됐다"고 말했다. 대투증권의 판단착오는 이날 외국계와 일부 투신운용사의 매도기회로 이용됐다. 신한지주에 대한 매도물량은 골드만삭스가 31만주로 가장 많았고 대투증권(15만7천주) 현대증권(12만6천주) 워버그(7만8천주)가 뒤를 이었다. 이날 프로그램 순매도가 1천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많았기 때문에 상당량이 프로그램 매도물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일부 외국계와 투신권에서 대투증권의 판단착오를 매도기회로 활용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투증권측이 "이날 상품계정에서는 신한지주 매도주문이 한 주도 나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