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경보가 발효중인 광주.전남 지역은 집중호우로 도로와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현재 지리산 피아골 389.5㎜를 최고로 화순 294.5㎜, 순천 260.5㎜, 구례 240㎜, 담양 170.5㎜, 나주 153.5㎜, 광주152.5㎜, 장성 152㎜ 등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비로 인해 이날 오후 9시 현재 전남 나주시 남평읍 영산강 지석천 수위가 4.23m로 위험수위 4m를 넘어섰으며 영산강 홍수통제소는 이 일대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또 전남 구례군 구례읍 지역에 이날까지 140㎜가 넘는 비가 내려 섬진강 물이 불면서 구 문척교 상판까지 물이 차올라 범람이 우려됨에 따라 이날 오후 7시께부터 교통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께부터 목포시 용해동 3호광장과 상동 시외버스 터미널, 석현동 중앙병원 앞 도로 등 목포시내 10여곳의 간선도로가 0.5-1m 높이로 물에 잠기는 바람에 교통대란이 빚어지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해남군 화원면 일대에서 50여㏊의 논이 침수되는 등 190여㏊의 논이 침수피해를 입었고 장흥군 유치면 탐진댐 수몰지구 미이주 9세대 23명은 개인별로 친척집 등으로 대피했다. 장흥군 유치면 국도 23호선 일부가 침수돼 1.5㎞ 구간에서 차량이 통제되고 있고 구례군 산동면 원촌리와 영암군 금정면 안노리 등에서 각각 주택 1채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이날 하루 광주.전남 지역에서 모두 5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부상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지역에 따라 80-15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으므로 비피해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