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현대자동차 2우B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배당투자 매력과 환율 안정세에 따른 안정적 경영 기대감이 복합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현대차 2우선주를 1백60만주(3.7%)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 열흘째 연속 사들이는 등 외국인의 매수강도는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7월초 44.5%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48.2% 수준으로 올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2우B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은 주가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데다 배당투자 매력이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2우B의 올해 고점대비 하락률은 48%로 보통주(40%)를 웃돌고 있다. 장충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보통주에 비해 배당을 2%포인트 더 주도록 돼 있는 2우B는 작년 수준(액면배당률 18%)의 배당만 하더라도 현 가격대에서 연 6∼7%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가하락을 불러온 환율 하락세(원화강세)가 멈춘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강상민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 안정세, 미국 등 해외시장 판매성장률 상승 등을 고려하면 주가의 추가 하락보다는 회복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