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개장할 것으로 보이는 메인카지노가 강원랜드에 호재는커녕 '단기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문화관광부의 강원랜드 메인카지노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설비가 20% 가량 줄고 주당 영업시간도 12% 축소되는 등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제한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카지노의 급격한 수입증가를 막으려는 정부의 의도로 보여진다"며 "매출이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8일 코스닥지수가 2% 이상 상승했음에도 강원랜드 주가는 오히려 2% 빠졌다. 교보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이 안을 적용할 경우 일반객장 테이블당 매출은 30∼4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메인카지노 개장에 따른 전체 이용객이 늘고 일반객장수요의 VIP객장 이전,추가적인 내국인출입 카지노 설립 가능성의 감소 등을 감안할 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증권 김성욱 애널리스트는 "이번 안대로라면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으나 매출비중이 27%나 되는 VIP고객영업이 메인카지노 개장과 함께 활성화되면 이런 악재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