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여론지지도 조사에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신당 후보로 나설 경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SBS가 8일 보도했다. SBS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TN 소프레스'와 공동으로 이날 전국의 20세 이상성인남녀 1천2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 및 출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 의원이 신당 후보로 나설 경우 한나라당 이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44.3% 대 39.6%로4.7% 포인트 차로 앞섰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 또 정 의원이 신당 후보로 나서고 노무현(盧武鉉) 후보까지 가세한 3자 대결시에도 정 의원은 32%를 얻어 이 후보(31.6%)와 노 후보(23.7%)를 누르고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논란중인 신당의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정 의원(33.1%)이 노 후보(23.6%)와 고 건(高 建) 전 서울시장(12.7%), 박근혜(朴槿惠) 이인제(李仁濟) 의원(각 6.8%)을 누르고 1위로 나타났다. 현재의 민주당이 유지되는 구도에서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가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에는 이 후보가 40.1%, 노 후보 35.9%로 두 후보간 격차가 4.2% 포인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당의 후보로 노 후보가 나설 경우 한나라당 이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이후보가 41.3%, 노 후보 41.2%로 두 사람간 격차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후보, 노 후보, 정 의원 등 세명의 유력 후보와 박근혜, 이한동 의원이 가세한 5자대결시에는 이회창(32.2%), 노무현(25.1%), 정몽준(21.2%), 박근혜(7.7%),이한동(1.2%) 등의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