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209원선 상승세 … 달러/엔 121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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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이틀째 상승세를 보이며 출발, 1,210원대 등정을 노리고 있다.
미국 달러화가 사흘째 급등한 뉴욕 증시와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강세를 재개했다. 달러/원 환율은 121엔대로 올라섰고 역외선물환(NDF) 환율도 재차 1,210원대로 진입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순매도를 잇고 제반 여건은 상승쪽에 약간 기울어 있다. 달러/엔의 오름폭 확대가 어디까지 진행되고 외국인 주식매매 동향이 1,210원대 등정과 관련을 맺을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번번히 등정이 좌절되며 단기 저항선으로 자리잡은 1,210원대를 매도 기회로 보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오름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2분 현재 전날보다 2.30원 오른 1,209.1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NDF 환율은 1,213.50원에서 1,210.00원까지 내려서는 변동이 심한 장세를 보인 끝에 1,210.50/1,211.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20원 높은 1,208.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이내 1,210.00원으로 올라선 뒤 되밀려 9시 40분경 1,207.30원으로 내려섰다. 1,210원 언저리의 매도세에 일단 주춤한 환율은 달러/엔의 상승을 타고 1,209원선으로 되올랐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으로 넘어온 세력이 1,210원 근처에서 달러매도 주문을 내놓고 있어서 1,210원 시도는 일단 주춤한 상태"라며 "그러나 매물이 소화되고 달러/엔이 상승을 재개하면 위로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되며 업체 물량과 달러/엔 사이에서 공방이 펼쳐질 것"이라며 "1,200원이 지지되는 가운데 위로는 1,212∼1,213원으로 전 고점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이며 달러/엔이 121.50엔 상향을 시도할 경우 1,215원도 바라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21.12엔으로 앞선 뉴욕장의 상승세를 연장하고 있다. 뉴욕에서 달러/엔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사흘째 급등한 뉴욕 증시를 반영, 120.97엔을 기록한 바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0원을 밑돌아 997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2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에 이어 주식순매도를 잇고 있으나 규모가 적어 시장 심리에 큰 영향을 가할 정도는 아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