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남해안에서 발생한 유해성 적조가 집중 호우가 그치면 조류를 따라 동해안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예찰강화 등 수산피해 예방에 나섰다. 9일 포항해양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전남 여수시 염포 앞 바다에서 유해성적조인 코클로디니움이 올들어 처음 발생했으나 6일 부터 집중 호우가 시작되면서 적조생물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비가 끝나고 기온 상승과 함께 수온이 올라갈 경우 유해성 적조는 조류를 따라 동해안으로 급속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포항해양청은 예찰선을 이용, 해상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육상에서는 명예 감시원 20명을 활용, 적조 발생시 즉각 신고를 당부했다. 또 유해성 적조로 인한 수산피해 예방을 위해 홍보물 500장을 포항, 경주, 영덕, 울진 등 관내 어류양식 어업인, 어촌계, 유관기관에 배부했다. 적조가 발견될 경우 육상 양식장은 바닷물 유입 차단, 먹이공급 중단, 액화산소를 공급하고 해상 가두리 양식장은 황토 살포와 함께 가두리를 최대한 수면 밑으로 내려 줄 것을 당부했다. 포항해양청 관계자는 "동해안의 유해성 적조는 지난 95년부터 격년을 주기로 발생했으나 지난 4월이후 강한 냉수대가 출현하는 등 해황 조건이 95년과 비슷해 올해 경우 동해안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양식 어업인들의 주의를 요망했다. (포항=연합뉴스) 이윤조 기자 leey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