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축구 J리그에서 활약 중인 '태극전사' 황선홍(34·가시와 레이솔)이 퇴출 위기를 맞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 호치'는 9일자에서 가시와 레이솔이 지난 8일 스티브 패리먼 감독(영국)의 경질을 결정하면서 부상 중인 스트라이커 황선홍도 해고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가시와 레이솔의 고바야시 가시와 사장은 "황선홍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고 외국인선수 구성 문제도 있어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해 퇴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신문은 또 고바야시 사장이 "어정쩡한 상태는 좋지 않다"면서 조만간 선수와 논의한 뒤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끌었던 황선홍은 지난 99년 세레소 오사카 시절 J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2000년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한 후 지난해 10골을 넣으며 활약했지만 월드컵대표팀 차출과 부상으로 올 들어 팀 기여도가 떨어졌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