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재즈 피아니스트인 김광민씨가 '한국 클래식음악의 산실'로 불리는 서울대 음대에서 2년째 강의를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학기 처음 강의를 시작한 이후 오는 2학기까지 강사 자격으로 3학점짜리 전공 선택과목 '재즈입문'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지역 음악대학중 대중음악을 가르치는 실용음악과를 제외하고 재즈가 전공과목이 된 곳은 서울대뿐이다. 김씨가 학교 측의 전폭적인 신뢰로 2년째 재즈 강의를 맡게 된 것은 풍부한 재즈이론 지식과 연주력을 겸비,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학생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를 초빙한 기악과 김영율 교수는 "처음에는 일부 교수들이 음대에 재즈과목을 개설하고 재즈연주자를 초빙하는 데 반대했지만 지금은 뛰어난 능력을 지닌 김 선생의 수업에 대체로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음대 측도 "재즈에 대한 깊이있는 공부는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면서 "김씨가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계속 강의를 맡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연과 방송활동 등으로 얻게 된 '인기'도 그가 2년 연속 강단에 서는 데 한몫 했다. 처음 이 과목이 개설될 당시 김씨가 강의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음대 이외의 학생을 포함해 1백여명의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하자 학교측이 이 과목을 음대전공선택과목으로 변경,학생들의 수강을 제한했을 정도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