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큰손들 '시간차 투자'.."지난달은 강동구 이번달은 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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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와 수도권 등지에서 '시간차 투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9일 현지 부동산업소에 따르면 강남의 '큰손'들이 강남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 상승세가 시차를 두고 주변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해 이들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를 매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정부가 곧 수도권 일부 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할 예정이어서 투기바람도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구 고덕동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잠실쪽 부동산 중개업자들과 큰손들이 지난주 고덕주공아파트 20채를 사들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1천만원짜리 수표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매물을 훑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영향으로 고덕동 주공아파트 호가는 지난 1주일새 1천만∼2천만원 정도 상승했다.
이에 앞서 7월 중순쯤에는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에 강남권 투자자들이 많이 다녀간 것으로 드러났다.
둔촌동의 한 중개업소는 "주로 대치동 일대 투자자들이 부동산업소와 함께 와서 물건을 많이 사들였다"고 말했다.
이 달부터는 수도권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과천시 중앙동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10일 정도 전부터 강남권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팔려고 내놓은 매물이 현저히 줄었다"고 말했다.
광명시 철산동 중개업소 관계자도 "중개업소에서 서울지역 투자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