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기업의 여신한도를 미리 정한 뒤 간단한 절차를 통해 대출하는 사전 한도승인제 대상기업을 현재 1백개에서 연말까지 1천개로 늘리기로 했다.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는 "운영자금 대출을 원하는 기업고객 수가 현재 1천4백개에 달한다"며 "이중 일부 부실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이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은의 기업고객들은 자사 여신한도 내에서 지점장(RM) 전결로 단 몇 시간 만에 간편하게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대출받기 위해 보통 1주일 이상씩 심사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산은은 자체적으로 매긴 기업의 신용이 BB등급 이상이면 사전한도 승인을 내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대상기업은 1년마다 갱신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