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 IT소그룹이 파워콤 전략지분(30%,4천5백만주) 매각을 위한 3차 입찰에 간접적으로 참여한다. 온세통신 관계자는 9일 "회선 임대사업자인 한솔아이글로브가 온세통신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파워콤 3차 입찰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솔이 접촉중인 해외 펀드들을 온세 컨소시엄에 영입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솔아이글로브는 파워콤 망을 이용해 메트로이더넷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판단,입찰에 참여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온세와 여러 사업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면서 신뢰관계를 쌓아온 것이 온세 컨소시엄을 선택한 직접적인 배경으로 지적된다. 한솔아이글로브의 파워콤 입찰 참여는 특히 한솔 IT소그룹이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재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어서 주목된다. 한솔은 2000년 한솔PCS를 매각하며 IT사업을 축소했다. 그러나 지난 2월 한국PSI넷의 ISP(인터넷접속서비스)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네트워크 인프라 쪽으로 투자확대에 나섰다. 어떤 식으로든 파워콤 인수에 참여하게 되면 IT사업의 권토중래가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얘기다. 한솔그룹은 올초에 한솔텔레콤(SI),한솔아이글로브,한솔아이벤처스(벤처캐피털),한통엔지니어링(회선관리) 등으로 IT계열 소그룹을 만들어 계열분리했다. 이를 계기로 IT소그룹은 사업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편 파워콤 3차 입찰에는 데이콤 하나로통신 온세통신 칼라일이 투자의향서를 제출,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