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 회사와 외국계 생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중.소형사들은 하락했다. 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이 지난 3월말 4백4.8%에서 6월말 4백27.1%로 높아지는 등 대부분 생보사들의 재무 안정성이 향상됐다. 생보사 관계자들은 "지난해 두번에 걸친 보험료 인상으로 역마진 구조에서 탈피했고 사업비 절감으로 이익 규모가 확대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생명의 경우 1백9.7%를 나타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관리개선 명령을 받았던 199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지급여력비율 기준치(1백%)를 넘었다. 지난 6월말 5백억원의 증자를 실시한 동양생명도 3월말 1백46.2%이던 지급여력비율을 2백35%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외국계 생보사의 경우 푸르덴셜 ING 메트라이프생명 등 3개사의 지급여력비율이 크게 좋아졌다. 다만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4월 초 유상 증자를 통해 모회사인 독일 알리안츠그룹으로부터 1천5백억원의 자본을 유치했음에도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중.소형 생보사들도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 보험사는 2004년까지 단계적으로 강화되는 이 비율을 맞추기 위해 대규모 이익을 내거나 증자 등 자본을 확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