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거래소시장에서 은행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1.91% 상승, 지난 6일 이후 나흘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금융주가 큰 폭으로 뛰어오른 데다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작용,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가장 강한 상승탄력을 나타낸 종목은 우리금융으로 주가가 3.83% 올랐다. 실적호전과 KOSPI200 특례편입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 외국인이 CSFB증권 창구 등을 통해 48만주 이상을 순매수했다. 국민 조흥 한미 제주은행주가도 2∼3%씩 상승했다. 동원증권 배현기 수석연구원은 "외환위기 이후 금융구조조정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은행 업종의 올 연말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0%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기업 설비 투자 확충에 따른 기업부문의 대출 증가와 은행간 M&A(기업인수합병)에 따른 예대마진 확대가 확인될 경우 강한 시세분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