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 10시를 기해 또다시 호우경보가 내려진대구.경북지역에 10일 오전까지 내린 비로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10일 대구기상대와 경북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에 밤새 내린비로 이날 오전 7시 현재 누적강우량은 울릉군 428.2mm, 봉화군 421.5㎜, 영주시 344.1㎜, 울진군 335.3㎜, 대구 318mm, 고령군 300.4㎜, 안동시 299.5mm, 영천시 267.5mm 등 평균 278mm를 기록했다. 이번 비로 대구.경북지역에서 인명피해 사망 3명, 실종 1명에 재산피해액 85억여원으로 잠정집계됐다. 또 66가구, 187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을 비롯, 도로.교량 80개소 등 공공시설614개소, 주택 74채가 전.반파 또는 침수되고 1천700여ha의 농경지가 침수되거나 유실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전 1시께 영양군 일월면 섬촌리 장현기(67)씨 집 뒤 야산이 산사태로 무너지면서 집 일부를 덮쳤으나 119구조대가 출동해 장씨 가족 3명을 무사히 대피시켰다. 오전 1시10분께는 영천시 서산동 박재국(71.농업) 집이 계속 내린 비로 범람한인근 고현천의 물에 잠겨 긴급 출동한 119 구조대의 도움으로 박씨 가족 3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또 고령군 쌍림면 고곡삼거리 인근 26번국도 2km구간이 낙석으로 인해 통제되는등 대구 13개소, 경북 7개소 등 모두 20개소에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오전 7시 현재 낙동강 수위는 상주 낙동지점 5.19m(경계수위 7.5m), 고령지점 8.76m(9.5m)로 경계수위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대구기상대는 "휴일인 11일까지 대구.경북지역에 5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구=연합뉴스) 임상현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