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미국 PGA투어 뷰익오픈(총상금 3백30만달러) 3라운드에서 '톱10 진입'의 불씨를 살렸다. 타이거 우즈(27·미국)는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키며 시즌 4승에 다가섰다. 최경주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랭크 워윅힐스G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치며 합계 8언더파 2백8타로 필 미켈슨(미국) 등과 함께 16위에 올랐다. 첫날 2위였다가 2라운드에서 퍼트 난조(총 34개)로 공동 41위까지 처졌던 최경주는 이날 공격적인 플레이로 버디 7개를 낚고 보기 1개,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버샷 거리가 3백야드에 육박하고 퍼트(총 30개)와 아이언샷(그린적중률 79.6%)도 호조를 보여 최종일 10위권 진입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최경주는 10위권에 1타 뒤져 있다. 최경주는 6∼9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등 집중력이 돋보였으나,파3홀들인 3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데 이어 11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2라운드에서 올 시즌 자신의 한 라운드 베스트스코어를 내며 2위와 4타차 단독 선두로 부상한 우즈는 이날 1언더파 71타로 주춤했다. 그러나 합계 15언더파 2백1타로 여전히 선두다. 2위 에스터반 톨레도(멕시코)와 1타차. 프로복서 출신인 에스터반은 미국 투어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고,현재 5위 내 선수 가운데는 최근 4년 내 우승해본 사람이 없다. 우즈는 또 투어에서 최종일 선두로 나선 26개 대회 중 24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뚝심을 발휘해 왔다. 우즈는 이날 지난 브리티시오픈 최종일 3라운드부터 지속해온 '51개홀 연속 무보기' 행진을 1번홀(파5)에서 마감했다. 티샷이 오른쪽 러프에 빠진 데 이어 세컨드샷이 간발의 차로 OB가 되면서 5온2퍼트를 한 것. 우즈가 OB,그것도 아이언샷 OB를 낸 것은 드문 일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