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생산쿼터 위반량이 급증하면서 결속력이 와해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를 인용,이라크를 제외한 OPEC 10개 회원국들이 지난달 하루평균 2천3백20만배럴을 생산해 쿼터(2천1백70만배럴)보다 1백50만배럴 초과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초과생산량은 OPEC 회원국들이 처음으로 쿼터제에 합의한 1998년 이후 최대치다.


특히 16만배럴을 증산한 이란이 쿼터초과를 주도했으며 유엔의 금수조치로 쿼터배정에서 제외된 이라크도 전달보다 20만배럴 더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OPEC 회원국들이 러시아 노르웨이 등 비회원국가들에 시장지배권을 빼앗길 것을 우려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하고 "쿼터초과 생산으로 OPEC 회원국간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