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남북장관급회담이 12일부터 서울 신라호텔에서 2박3일간 열린다. 김령성 내각책임 참사를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 29명은 12일 오전 전세기 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이용,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이번 회담에서 남측은 기존 합의사항이 실천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은 향후 남북관계의 진전 여부를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뭘 논의하나 =△철도 및 도로 연결, 개성공단 건설, 임진강 수해 방지를 논의할 2차 경제협력추진위 개최 △북측 경제시찰단의 남한 파견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2차 당국회담 개최 △군사당국간 회담 재개 일정 등을 논의하게 된다. 4차 남북적십자회담 개최 및 5차 금강산 이산가족상봉 일정도 집중 협의될 예정이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 문제는 의제에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장관급회담 때마다 거론됐다는 점에서 어떤 식의 얘기가 나올지 주목된다. 남측은 2차경추위와 군사 당국간회담을 이달 하순에 개최할 것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쌀과 전력 지원을 이끌어 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돼 어느 선에서 절충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 회담 전망 =이번 회담이 북측에서 먼저 제의해와 성사됐다는 점에서 전망이 밝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남북관계 진전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 군부가 최근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도 희망적인 요소다. 그러나 북한이 정세 변화에 따라 대화의 문을 다시 걸어잠갔던 전례가 많아 낙관만 할 수는 없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