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신당창당 작업 착수] "정몽준.박근혜.이한동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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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회의를 열어 '신당창당 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키로 결의한데 이어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신당의 세 규합과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경선 경쟁자를 찾기 위한 인물영입에 나섰다.
노 후보가 이달 말까지 재경선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선대위 체제'로 갈 것임을 공언함에 따라 정몽준 박근혜 의원 및 김종필 자민련 총재,이한동 전 총리 등과의 당대당 통합이나 개별 영입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10일 열린 당무회의에서 신당추진준비위 위원장에 임명된 김원길 의원은 11일 당내 여러 중진의원과 접촉,창당 일정과 절차의 최대공약수를 찾아내는 작업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를 토대로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창당의 밑그림을 밝힐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1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 발전개혁특위를 당 당발전위원회로 개편하고 위원회에 외부인사 영입에 대한 교섭을 맡기도록 의결했다.
위원장인 박상천 의원과 김영배 고문,정균환 최고위원 등이 영입작업의 전면에 나서도록 위임했다.
또 신당은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지역분열을 극복할 '중도적 개혁정당'을 추구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신당추진준비위는 한화갑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 협의해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신당 참여의 외연확대를 위해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를 도입하고 국회의원 선거를 소선거구에서 대선거구제로 전환하는 것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하지만 노 후보 측은 자민련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등 미래지향적 개혁신당을 주장하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민주개혁연대의 이재정 의원도 11일 당사에 나와 "12일 오후 개혁연대 실무소위를 갖고 신당의 외연확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누구와 합치느냐 보다는 어떤 목표를 갖는 집단과 연대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당창당 방법에 관해서는 한 대표와 박상천 최고위원 등이 민주당을 해체하지 않은채 당밖에 신당을 만들고 신당과 민주당을 통합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대변인은 11일 "당발전위원회는 '재경선 도전자급''당 간판급'(정치인)을 포함,지식기반·문화중심 사회에 대비한 지식인 문화예술인 등을 영입할 계획"이라며 "12일부터 당 최고위원들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