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에 열린 남북 장관급회담의 첫 전체회의는 예정보다 2시간 지연돼 오후 6시부터 열렸다. 이 바람에 남북간에 서해교전 재발방지문제 등으로 심각한 상황이 생겼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봉조 남측 대변인은 전체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에서 "그동안 회담을 3박4일간 해왔지만 2박3일로 일정이 줄었고 쌍방 연락관간에 조정해야 할 일정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회의지연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김령성 북측 단장은 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낙관적으로 생각해도 된다.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다고 전망해도 된다"고 말해 회담성과가 좋을 것임을 시사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정세현 통일장관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이번 (장관급) 회담은 미사여구를 늘어 놓는 회담이 아니라 실천하는 회담이 돼야 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북측 단장은 "우리는 서로가 어제날에 집착해 시비나 가리고 논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없으며 함께 앞을 내다보며 새 출발을 해야할 것이라고 간주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