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환카드가 미국 시장에서 5억 달러 규모의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한 데 이어 국민카드도 9월~11월 10억 달러 규모의 ABS발행을 준비하는 등 카드사들의 해외ABS 발행이 활발하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연내에 미국시장에서 두차례에 걸쳐 총 10억 달러의 ABS를 발행할 계획이다. 1차분 5억 달러는 오는 9월말 또는 10월초에, 2차분 5억 달러는 11월중에 발행할 예정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1차 ABS 발행은 주간사로 국제금융그룹 ING를 선정했으며 2차 ABS는 미국의 뱅크원 캐피털 마켓이 담당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발행조건은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10억 달러의 ABS는 올해 발행된 ABS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에 앞서 외환카드도 미국시장에서 5억 달러 규모의 ABS를 성공리에 발행하고지난 9일 조인식을 가졌다. 조건은 5년 만기에 리보 + 0.49%로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 푸어스 등 국제 신용평가기관에서 최우량등급(AAA)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 7월에는 삼성카드가 미국 시카고에서 3억 달러 규모의 3년만기 ABS를 발행했다. 발행조건은 통화스왑 후 원화 확정금리로 연 5.83% 수준으로 국내 AAA 등급 자산유동화증권에 비해 0.4% 포인트 낮은 수준이었다. 카드사들이 잇따라 해외 ABS를 발행하는 것은 국내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에 비해 비용을 낮출 수 있는데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카드사의 자산건전성도 인정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ABS를 발행할 때보다 해외 시장에 나가면 0.1%포인트 정도 금리를 낮출 수 있다"면서 "해외 투자가들의 한국물에 대한 인식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