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이 약 70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체 신용불량자(2백50만명)의 28%에 달하는 수치로 신용카드에 의한 신용불량자 양산 문제가 이제는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지난 7월부터 1천만원이상,오는 9월부터는 5백만원이상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정보를 금융사들끼리 공유토록 했다. 이에따라 여러 장의 카드를 활용,"돌려막기"를 하던 회원들은 오는 9월전까지 이용액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 또 현재 과다한 채무를 갖고 있거나 연체중인 회원은 카드사와 적극적인 상환 계획 협의를 거쳐 대환대출이나 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이용해 개인신용을 회복해야 한다. 카드사들의 신용회복 지원프로그램은 장래에 채무를 상환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하고 일시적으로 실직이나 휴폐업등의 이유로 자금경색에 빠진 연체고객을 위주로 이뤄진다. 이를 잘 활용하면 신용불량자 등록도 피할 수 있고 장기간에 걸쳐 연체금을 변제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비씨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12개 회원사들은 연체대금을 장기대출로 전환해 주는 대환대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금리는 연 13~17%로 1~3년 동안 대출금을 나눠 갚는 제도다. 조흥은행은 6개월 이상 연체자가 전액 연체금을 갚으면 수수료와 연체료 외에도 추가로 원금의 10%를 감면해준다. 3개월 이상 연체회원이 50% 이상 현금 상환하면 수수료와 연체료의 50%를 깎아준다. 하나은행은 3개월이상 연체자가 전액 상환시 연체료 전액을 감면해주고 나머지의 경우 최고 30%까지 연체료를 할인해준다. 국민카드는 연체 2,3개월 고객에게 적용되는 "신용불량 예방 프로그램"을 통해 연체료 범위내 감면혜택과 무보증으로 1천만원 범위 내에서 최장 60개월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4회차 이상 연체고객에게 적용되는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되면 연체료 및 수수료가 감면되며 무보증으로 1천5백만원내에서 이자 및 취급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도 연체 3개월차 이상,연체금액이 2백만원 이상이면서 실직,생활보호대상자,장애인을 대상으로 신용회복프로그램을 실시중이다. 신용갱생 대상자로 선정되면 대상회원의 과거 연체료와 수수료는 완전 면제된다. 또 원금을 최장 60개월 내에서 나눠 갚을 수 있다. LG카드는 연체금을 완납하면 이자,수수료의 최고 60%를 삭감해준다. 또한 6백만원 한도내에서 연체금액에 대해 최장 12개월까지 무보증론으로 전환,분할 상환할수 있도록 해준다. 외환카드도 지난 7월 중순부터 채무상환시 연체이자 감면율을 기존의 50%에서 60%로 상향조정했다. 대환대출시 1천만원 이하 금액은 무보증으로 대출받을 수 있으며 대출기간은 최장 60개월(대출금리 연 18.5~19.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