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월성원전과 울진원전 등 국내 원자력발전소에서 17차례의 고장 및 이상현상이 발생해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일고 있다. 12일 과학기술부와 한국수력원자력㈜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울진원전 4호기가 낙뢰로 인한 송전선로 고장으로 출력을 줄이는 등 올들어 국내 원전에서 발생한 발전이상 현상으로 발전정지 또는 출력감소한 사례가 모두 17차례에 달했다. 이는 현재 가동중인 국내 16개 원전당 1.06건 발생한 수치로, 원자력발전소의 이상현상은 지난해 22차례, 2000년 32차례, 지난 99년 52차례 각각 발생했다. 지난달 17일 오후 11시10분께 월성원전 2호기 격납건물내 냉각재 보조계통 배관연결부에서 중수가 누설됐고, 지난 4월5일 오후 6시50분께 울진원전 4호기의 예방정비를 위해 터빈발전기와 원자로를 정지한뒤 냉각중 증기발생기 튜브가 터져 냉각수가 흘러나왔다. 가동 이상현상이 잇따라 발생하자 각 원전측은 "원전의 안전에 이상이 없고 방사능 누출은 없다"고 해명했으나 원전주변 주민들은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경주시 양북면 배모(47)씨는 "원전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장 원인에 대해 철저히 규명하고 다양한 에너지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주=연합뉴스) 홍창진기자 realis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