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마감] 2P 상승 695, 700선 안착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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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가 극심한 눈치장세를 연출하며 강보합권에서 마쳤다. 코스닥시장은 개인 매수에 힘입어 지난주말 하락세를 뒤로하고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장중 702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외국인 등 주요 매수주체가 매도우위로 대응해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시장이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을 소화하며 안정적 흐름을 보인 점은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연준리의 금리정책 변경과 기업의 재무제표 재공시 관련 불확실성으로 관망세가 지배했다.
이를 반영하듯 거래량이 8억주, 거래대금은 1조 8,000억원대에 그치는 거래가뭄이 빚어졌다.
매수주체 및 주도주 부재 현상이 지속된 가운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과 소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에 연동하는 흐름이었다.
12일 종합지수는 나흘째 오르며 전날보다 2.94포인트, 0.42% 오른 695.39에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56.69로 0.46포인트, 0.82% 올랐다.
업종별로 건설과 정보기기 등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고 두 시장의 오른 종목이 881개로 하락 613개보다 많았다.
삼성전자가 자사주매입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했고 SK텔레콤, 국민은행, KT는 2% 안팎 상승폭을 보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KTF, 국민카드, POSCO, 현대차, 신한지주, 기아차, 삼성전기, 신세계, LG화학, CJ39쇼핑, 유일전자 등은 내렸다.
새롬기술은 경영권 분쟁으로 상한가 강세를 나타냈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다른 인터넷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프로그램매수는 차익을 중심으로 19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두 시장에서 각각 320억원과 200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개인은 거래소에서 382억원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은 79억원 순매수했다.
현대증권 오현석 선임연구원은 "모멘텀이 없어 지수 700선이 1차 저항선으로 자리잡는 모습을 보였고 외국인이 리스크관리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수급부담도 지속되고 있다"며 "흐름이 전반적으로 불안해 당분간 미국시장 흐름에 연동되며 660~740 박스권에 갇힐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연구위원은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에도 급등락하고 있어 프로그램 매수말고는 시장을 지지할 만한 요인이 없다"며 "미국시장의 차익매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670선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