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슈퍼컴 개발한다 .. 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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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함께 국내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를 개발한다.
서울대 항공우주구조연구실(연구책임자 김승조 기계항공공학부 교수.52)은 13일 교내 교수회관에서 MS 인텔 삼성전자 등 3개 기업과 '클러스터 슈퍼컴퓨터 개발 산학협동 조인식'을 갖고 다음달 말까지 1.1테라플롭스(1초에 1조1천2백64억회 연산 수행)급 슈퍼컴퓨터를 개발키로 했다.
슈퍼컴퓨터란 기상예측이나 유전자 분석, 암호문 처리처럼 복잡하고 많은 양의 계산을 초고속으로 처리하는 컴퓨터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성능이 우수한 슈퍼컴퓨터는 대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있는 6백65기가플롭스(1초에 6천6백50억회 연산 수행)급이다.
서울대는 "1.1테라플롭스급을 만들면 국내에서는 최고이며 세계에서는 1백위 이내의 연산 처리 속도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되는 슈퍼컴퓨터는 2.2㎓짜리 CPU(중앙처리장치) 2백56개를 2개씩 1개의 메인보드에 꽂아 1백28개의 컴퓨터를 만든 후 고속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클러스터' 형태다.
클러스터의 기본 시스템과 네트워크 설계 등은 서울대 연구팀이 맡게 된다.
MS 인텔 삼성전자 등 3개 기업은 운영체제 및 CPU, 메인보드 등 슈퍼컴퓨터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장비를 제공한다.
또 기술팀을 보내 서울대 연구팀을 돕기로 했다.
서울대 항공우주구조연구실은 이미 작년 미국 덴버에서 열린 '슈퍼컴퓨터 컨퍼런스'에서 '병렬효율 소프트웨어 기술'을 응용해 개발한 1백2기가플롭스(1초에 1천20억회 연산)급 슈퍼컴퓨터로 가격대 성능비가 최고인 슈퍼컴퓨터에 주어지는 '고든벨(Gordon Bell)'상을 받았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