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인수합병(M&A) 바람이 불고 있다. 사겠다는 사람과 팔겠다는 사람이 꼬깃하게 보관하던 '체면'을 미련없이 버리고 있는 결과다. 기존 오너는 애지중지하던 기업을 싼 값에라도 처분하겠다는 쪽으로 방침을 선회했고,원매자도 '돈이면 다 되느냐'는 식의 사회분위기를 이젠 살피지 않아도 되는 처지가 됐다. 자사주를 사들이는 회사가 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최근에 한국은 물론 미국증시에도 자사주 취득 기업이 늘고 있다. 기업의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건 역시 회사 경영진이다. 그들이 자사주를 사들이는 건 향후 전망이 좋다고 보는 방증이다.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