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가가 외국인 주식취득 한도 확대를 재료삼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T와의 주식교환 가능성이 높아진 SK텔레콤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면서 통신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KT 주가는 1.80%,SK텔레콤 주가는 2.08% 올랐다. 외국인은 이날 SK텔레콤 8만7천주(1백91억원)를 사들였다. KT는 지분한도(37.2%)가 꽉차 더이상 살 수 없는 상황이다. KT에 대한 외국인 지분한도는 오는 21일부터 49%로 확대된다. 전문가들은 KT의 외국인 지분한도 확대가 수급에 발목이 잡힌 KT와 SK텔레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LG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위원은 "KT는 민영화 물량으로 인해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태"라며 "외국인 지분한도가 늘어나는 오는 21일부터는 외국인의 매수가 유입되면 수급 상황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기준으로 KT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가격은 20.90달러(5만4백57원)로 같은날 원주가격 4만7천원에 비해 7.35% 높게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매수 유입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SK텔레콤과의 주식교환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KT가 SK텔레콤과의 주식교환으로 생긴 자사주를 소각하면 주식수 감소로 인해 외국인 지분이 한도(37.2%)를 넘을 가능성이 컸으나 한도 확대로 이 문제가 해결됐다. 정 연구위원은 "KT와 SK텔레콤이 주식교환을 한 뒤 각각 소각한다면 이들의 수급 부담이 사라질뿐 아니라 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당가치도 기대되는 만큼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동준 연구원도 "한도 확대로 KT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기대된다"며 "이는 SK텔레콤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다른 통신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