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전까지 아파트 시장은 브랜드 마케팅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았다. 아파트에 고유 브랜드를 사용하기보다는 기업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했기때문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구매와 소비도 기업 브랜들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일부 기업들이 차별화를 내세웠지만 기껏해야 기업브랜드에 아파트 건설지역 명칭을 덧붙여쓰는게 고작이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수요자들의 구매패턴이 다양해지고 까다로워지면서 브랜드를 통한 마케팅이 등장했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체간 브랜드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마케팅 경쟁의 핵심은 차별화를 통한 브랜드 전략. 특히 요즘처럼 주택 브랜드가 우후죽순으로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브랜드의 인지도와 선호도와 높이는게 급선무다. 하지만 수요자와 시장상황을 무시할 경우 역효과를 볼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주택 브랜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초기라는 것을 고려해야 된다는 것이다. 브랜드를 정할 때는 우선 기업브랜드와 개별브랜드를 묶어쓰는게 유리하다. 기업의 브랜드와 아파트 브랜드가 서로 상승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주택의 브랜드 마케팅시장이 아직은 초기단계여서 수요자들의 심리도 예전 구매방식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또 개별 아파트 브랜드의 이미지 컨셉트를 분명히 설정하고 지속적인 홍보에 나서야 한다. 언젠가는 기업 브랜드와 결별해야 할 때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 브랜드 마케팅시장이 정착단계에 돌입할 때쯤엔 독립 브랜드가 휠씬 강한 인지도와 선호도를 구축할 수 있다. 기업 인지도가 작은 경우 처음부터 독립브랜드를 내세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중소기업은 개별 브랜드에 대한 후광효과가 적기 때문이다. 이런 때는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특히 어필을 강하게 해주는게 좋다. 대홍기획 강동균 브랜드컨설팅 선임연구원은 "지속적인 주택의 품질개선을 기반으로 한 일관성 있는 홍보만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