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남북장관급회담 이틀째 전체회의는 예정대로 오전 10시부터 시작, 한시간 20여분간 진행됐다. 북측 대표인 김령성 단장은 이날 남측 수석대표인 정세현 통일부 장관과 나란히 회담 대기실로 들어가면서 "시간이 시간인 만큼 곧바로 회담에 들어가자"며 회담을 재촉하기도 했다. 회담이 끝난 후에도 정 수석대표와 김 단장은 나란히 회담장을 빠져 나왔다. 북측 김 단장은 "다 잘되고 있다"며 간혹 웃음을 지은 반면 정 수석대표는 일절 대답하지 않고 시종 굳은 얼굴로 표정관리를 하는 등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전체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대기실에 머물던 북측 보장성원(지원인력)은 회담 도중 세차례에 걸쳐 북측의 훈령이 적힌 듯한 메모를 김 단장에게 전달했다. 북측 보장성원들은 회담개시 후 50분쯤 지나 B5용지 두 장 분량의 메모를 종종걸음으로 북측 대표단에 전달한데 이어 회담이 막바지에 다다른 11시3분과 12분께 추가로 메모를 넘겼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