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영자교육 재미있네요"..LG생활건강 해외법인 교육생들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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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 비익 버이(재미있는데요)." "LG 야오 쉐 시(LG를 배워야 해)."
13일 오후 여의도 LG생활건강 본사 회의실.낯선 언어로 이야기를 나누는 '이방인'들의 목소리가 두드러진다.
바로 LG생활건강의 중국·베트남 법인에서 일하는 해외 직원들.
입사 3∼4년차인 이들 5명은 각 지사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잘 나가는' 직원.
LG생활건강이 '글로벌 키맨 양성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난달 27일부터 한달 동안 진행중인 '현지 경영인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본사 견학' 수준이 아닌 강도 높은 현장교육이다.
빈틈없이 짜여진 일정을 따라가다보면 하루가 금방이다.
업무시간에는 본사 직원과 짝을 이뤄 마케팅과 브랜드 관리법을 배운다.
신제품 개발과정에도 직접 참여한다.
매일 제출해야 하는 리포트를 쓰느라 매일 밤 3시가 넘어야 눈을 붙이기 일쑤다.
주말에도 쉴 틈이 없다.
백화점,화장품 전문점 등 유통현장을 돌거나 한국문화를 체험해야 하기 때문.
항저우 LG화장품유한공사에서 화장품 마케팅을 맡고 있는 주강리앙 대리는 "관광여행을 가는 기분으로 왔지만 지금은 하루빨리 돌아갈 그날만을 고대하고 있다"며 "본사의 경영전략과 한국문화를 두루 익힐 수 있어 기대 이상의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