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서울은행 인수를 위한 수정 제안서를 마련,금명간 제출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14일 "론스타가 추가 제안서를 낸 점을 감안, '긴급제안'(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했다"면서 "이 제안은 기존 제안중 가격 조건을 제외한 다른부문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긴급 제안을 마련하긴 했으나 아직 제출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말했다. 김 행장은 당초 기회가 부여되면 수정제안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수정제안의 제출 여부를 놓고 금명간 당국과 사전 조율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정 제안을 제출할 경우 오는 16일 열리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하나은행의수정 제안과 론스타의 추가 제안을 심의, 매각 가격을 비교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계는 하나은행의 긴급제안에는 서울은행 직원의 인력감축을 완화하거나 서울은행 부실자산에 대한 면책 조항을 다소 완화한 내용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은행 인수에서 하나은행은 1조원의 주식을 매각대금으로 제시, 8천500억원의 현금을 내겠다는 론스타를 누르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추천됐다. 론스타는 이에 대해 서울은행 인수시 약 1천500억원의 운영수익을 예금보험공사와 나누는 조건을 추가 제시했다. 금융계는 하나은행이 수정제안을 할 경우 서울은행 매각 입찰은 사실상 재입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