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대표 이교진)이 해저광케이블망을 이용한 국제회선 임대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14일 싱가포르 최대 통신회사 싱텔(Singtel)의 자회사인 씨투씨(C2C)와 합작회사인 일진씨투씨를 설립했다.
일진씨투씨는 총자본금이 65억원으로 전체 지분의 51%는 일진이,나머지 49%는 C2C가 소유하게 된다.
대표이사는 C2C의 호웽치와 임곽웽이 공동으로 맡는다.
국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시장의 ‘빅2’인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이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했다. 인공지능(AI) 등의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이 두 신임 CEO의 공통 목표다.메가존클라우드는 염동훈 전 아마존웹서비스(AWS) 글로벌파트너총괄을 신임 대표로 임명했다고 2일 발표했다. 염 대표는 AWS코리아 초대 대표와 구글코리아 대표 등을 지낸 클라우드업계 베테랑이다. 그는 “메가존클라우드가 구축해 온 다양한 사업을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같은 날 베스핀글로벌은 허양호 전 한국오라클 전무를 신임 한국 대표로 선임했다. 허 대표는 최근까지 한국오라클에서 엔터프라이즈 사업 본부를 총괄했다. 그전엔 시만텍(베리타스)코리아와 BEA시스템즈코리아 등 외국계 정보기술(IT) 기업에서 경험을 쌓았다.두 신임 대표가 공통으로 강조한 것은 AI 신사업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염 대표가 생성형 AI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신규 사업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베스핀글로벌의 허 대표 역시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및 AI 전환을 지원하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두 회사는 신사업 확장이 절실하다. 2023년 기준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은 각각 1조4265억원, 405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견 IT 기업 중 손에 꼽을 만큼 덩치가 크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 MSP 특유의 박리다매식 사업 모델이 한계에 부닥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 모두 기업공개(IPO)를 앞뒀다”며 “신임 CEO들이 AI 같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것
지난해 중국의 보건산업 기술 수준이 한국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조사 시작 후 처음이다. 재생의료, 유전자 치료 등 미래형 기술 분야에서 중국이 양질의 인력과 정부 규제 완화 등을 무기 삼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업계에선 평가했다.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4년 보건의료·산업 기술 수준 평가에 따르면 한국의 산업 분야 기술 수준은 미국(100%) 대비 79.1%로 중국(80.2%)보다 뒤처졌다. 이 분야 한국의 기술은 미국보다 2.5년 늦고 중국(2.4년)보다도 0.1년 뒤진 것으로 집계됐다.진흥원은 질환과 산업 분야로 나눠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 중국의 보건의료 기술 수준을 2년마다 평가하고 있다. 첫 조사는 2011년 이뤄졌다. 올해 조사에서 질환 분야는 중국에 앞서 전체 평가는 한국이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마저도 곧 역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병원 등 의료기관 수술 수준 등을 제외하면 대다수 분야에서 중국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백신과 약물전달기술, 줄기세포·유전자치료제, 역분화줄기세포 등 세포리프로그래밍, 이종장기 등 첨단 의료분야에선 대부분 중국의 기술력이 한국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국내 바이오회사 대표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을 보면 공포감이 느껴질 정도”라고 했다. 그는 “한국은 바이오 분야 인재가 계속 유출되는 데 반해 중국은 우수 인력이 본토로 계속 유입되는 것도 중요한 차이”라며 “규제 개혁과 함께 도전적인 연구 아이디어들이 정부 연구비 지원 단계에서 사장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세계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이 ‘뉴글렌’ 발사체(로켓)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계 우주 시장을 장악한 스페이스X 천하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2일 과학계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재사용 발사체 뉴글렌의 7개 메인 엔진을 24초간 가동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 발사를 방불케 한 시험에서는 20t이 넘는 화물을 싣고 연료를 가득 채워 발사 전 상황을 똑같이 구현했다. 시험 후 미 연방항공청(FAA)이 발사 면허를 부여하면서 뉴글렌의 첫 비행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 재럿 존스 블루오리진 수석부사장은 “이번 시험은 우주산업에 기념비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글렌은 오는 6일 첫 발사를 시도한다.뉴글렌은 높이 98m, 지름 7m의 2단 로켓으로 팰컨9과 ‘인류 역사상 최대 발사체’ 슈퍼헤비의 중간 사이즈다. 이름은 1962년 미국인 최초로 지구 궤도를 돌았던 존 글렌의 이름에서 가져왔다. 뉴글렌은 지구 상공 2000㎞ 이하 저궤도(LEO)에 다수 위성 및 우주 망원경 등 부피가 큰 탑재체를 운반하기 위해 설계됐다. 로켓 2단 중 1단은 25회 재사용이 가능하다. 상용 발사가 성공하면 팰컨 시리즈(팰컨9·팰컨헤비)와 슈퍼헤비 이후 인류가 개발한 두 번째 재사용 발사체가 된다.뉴글렌은 첫 번째 발사에서 블루오리진이 자체 개발한 우주 이동 플랫폼 ‘블루링 패스파인더’를 실어 나른다. 이 플랫폼은 고도 3만6000㎞ 안팎의 지구 정지궤도와 함께 달, 화성까지 다양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캐나다의 위성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