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정몽준 '신경전'] 鄭 "지지도 올라가자 폄하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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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14일 대선을 겨냥한 정치행보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대선 출마 의지를 거듭 피력해온 정 의원이 다음달 초 공식 입장 표명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겨냥한 공세와 함께 '정풍'(鄭風) 현상을 적극 옹호하기 시작한 것이다.
정 의원은 이날 의원실 명의로 '정풍이 일과성 바람이라는 주장에 대해'라는 자료를 내고 "한나라당이 정풍을 일과성 바람이라며 애써 폄하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인생이나 역사에서 중요한 일들은 모두 일회성이고 순간의 결단에 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정 의원의 측근은 "정 의원 지지도가 꾸준히 상승하며 선두를 달리자 한나라당 대선기획단이 정 의원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축적,정 의원 때리기에 들어갈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긴장하고 초조해하는 것은 이해가 가나 대선기획단의 역할에 대해선 실망을 금할 길 없다"고 비난했다.
정 의원이 이날 자료를 통해 한나라당을 공격한 데 대해 정치권에선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와의 양자 대결구도를 노린 전략의 일환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정 의원은 말레이시아에서 귀국하는 다음 날인 16일 지리산을 등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