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수선물 6천억 매집..3일째 순매수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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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현물주식을 팔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주가지수선물은 3일 연속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2일 주가지수 선물을 4천2백계약(1천8백억원) 순매수한데 이어 13일 5천9백계약(2천6백억원),14일 3천5백계약(1천5백억원) 등 사흘째 '사자'에 나서고 있다.
3일간 선물 순매수 규모인 6천억원은 이 기간동안 현물주식 매도분 1천4백억원의 4배 이상 큰 금액이다.
외국인의 선물누적 포지션도 4천3백계약 순매수로 돌아섰다.
증권업계는 미국 증시하락과 외국인의 현물주식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이날 주가가 오른 것은 외국인 선물매수로 인한 선물가격 상승과 그에 따른 매수차익거래(현물매수,선물매도)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날 매수차익 거래는 7백50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의 선물매수세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일부 투기적인 매매도 있지만 주가전망을 그만큼 밝게 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서울증권 파생상품팀 서정 차장은 "지난 12,13일 이틀동안의 매수세는 매도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한 환매수가 주된 것이었으나 이날 매수세에는 신규 수요까지 가세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선물 환매수와 신규매수세등을 감안하면 외국인 사이에서도 국내 증시가 바닥을 확인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