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중국 운송사업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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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내셔널이 중국에서 고속버스 사업으로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15일 "청두 지난 상하이 난징 톈진 시안 등 중국 6개 지역에 설립한 운수 합작법인으로부터 최근 1백 50만달러의 배당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990년대 중반 중국 현지에서 고속버스 사업을 시작한 이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거치면서 사업철수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 정부가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해 중국내 교통망 연결사업에 집중 투자하면서 운수 합작법인이 예상 밖의 효자 노릇을 하게 됐다.
대우인터내셔널과 쓰촨성기차운수성도공사가 50%씩 투자해 지난 94년 청두에 설립한 청두성우운업유한공사의 매출은 99년 4백만달러에서 지난해 6백40만달러로 2년 사이에 60%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경상이익도 58만달러에서 1백64만달러로 늘었다.
대우 관계자는 "현재 10개 운수회사가 있는 청두지역에서 이 합작법인의 노선점유율은 20%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한 상하이법인과 지난법인도 지난해 각각 1백50만달러와 1백30만달러의 경상이익을 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중국의 고속버스 이용률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신규 투자법인을 늘리는 한편 보유 차량도 지금의 1백80여대에서 2백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