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이 올 상반기 17조4백37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코스닥 등록기업도 사상 최대치인 1조5천3백2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기업들의 꾸준한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함께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환차익이 급증한 것 등이 사상 최대 실적의 배경으로 분석됐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은 12월 결산법인 5백10개 상장사와 7백12개 등록사 등 총 1천2백22개 기업의 올 상반기 실적을 집계, 15일 발표했다. 상장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백56.68% 증가한 것이다. 종전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한 2000년 상반기(13조3천9백36억원)보다 27.25% 늘어났다. 매출은 2백53조3천9백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69%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20조5천1백30억원에 달해 10.69% 늘어났다. 출자총액 제한을 받는 삼성 LG등 11개 그룹(공기업 제외)이 사상 처음으로 동반 흑자를 냈다. 코스닥등록사의 경우 매출(29조3천3백21억원)과 영업이익(2조3천9백13억원)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3%와 21.0% 늘어났다. 순이익은 51.2% 증가했다. 일반기업의 실적은 호전됐지만 벤처기업은 10개사중 4개사가 적자를 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