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기업들의 결함제품에 대한 리콜이 크게 늘고 있다. 1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상반기 리콜 건수는 기업의 자발적 리콜 21건, 리콜 명령에 의한 리콜 12건 등 총 33건이었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리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지난해 46건에 비해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소비자보호법 개정으로 리콜제도가 강화되면서 기업들이 리콜을 통해 '품질관리 중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고 불의의 피해배상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자발적 리콜 21건중 18건은 기업의 자진의사에 의한 리콜이었으며 승용차 에어백의 커넥터 연결용 전기선 재설치 등 자동차 분야가 14건, 유해식품 반품 및 완구류 교환 또는 환불이 4건이었다. 시.도지사의 권고로 이뤄진 리콜도 3건으로 자동차 분야, 헬스기구 안전성 제고를 위한 수리, 유해식품 폐기 등이 각 1건씩이었다. 특히 시.도지사가 절차를 밟아 명령하는 리콜도 12건에 달했는데 자동차 분야가 3건, 유해식품이 9건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동차 리콜 실적은 2000년 35건 54만4천대, 2001년 28건 56만6천대, 2002년 1∼6월중 18건 26만3천대 등으로 집계됐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