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주도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시장에 보험사들이 도전장을 냈다. 보험사들은 최근 은행과 비슷한 수준인 연 6%대 초반까지 금리를 낮추고 마이너스 대출방식 신상품을 내놓는 등 시장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6.2∼7.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엔 대출신청과 상환을 전화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마이너스통장식 부동산담보대출상품인 '비추미 프리론'도 내놓았다. 이 상품의 금리는 연 6.4∼8.2% 수준이다. 대한생명은 작년말부터 연 6.8∼8.1%의 금리로 빌려주는 마이너스통장식 부동산담보대출을 판매 중이다. 또 기준금리 조정시에만 금리를 변경해 은행의 확정금리식 상품에 가까운 아파트담보대출상품의 경우는 6.5∼8%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는 외환 국민 신한 등 시중은행들이 6.14∼6.7%대의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경쟁력이 거의 은행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선보인 대출 신상품의 경우 편의성 측면에서 은행상품보다 나은 것도 있고 판매도 설계사들에 의해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주택담보대출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