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업씨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면제에 개입했다고 지목한 전 수도통합병원 의정부사관 김도술씨(55.미국 체류)가 15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대업씨 녹음테이프에 담긴 목소리가 내 것일 수도 있다"며 종전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김도술씨는 그동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대업씨로부터 조사를 받은 적이 없고 녹음테이프 속 목소리도 내 것이 아닌 완전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김씨가 종전의 주장을 번복한 것은 검찰이 성분 분석 작업에 돌입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성문 분석결과가 조만간 공개돼 자신의 목소리와 동일하다는 판정이 나올 경우 '테이프가 조작됐다'는 자신의 주장을 유지할 명분이 약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