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190원선으로 올라섰다. 외국인이 주식순매수 규모를 확대, 1,000억원 이상의 매수우위임에도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부족한 시중 포지션을 반영하듯 저가매수세가 환율상향을 유도했으나 매수 강도가 강하지 않다. 달러/엔 환율은 정체돼 있어 달러/원의 변화를 야기하지 못하고 있다. 주말을 앞둔 관망세가 지배적인 가운데 아래위로 막히는 장세가 오전에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13분 현재 지난 수요일보다 3.70원 오른 1,190.0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40원 높은 1189.6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189원선에서 옆걸음질 치며 1시 47분경 1,189.30원까지 내렸다가 2시 1분경 1,190.30원으로 올라섰다. 이후 환율은 1,190원선 초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가 조금 있었으나 시장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며 "매매주문이 얇고 포지션 파악이 쉽지 않은 상태에서 아래로 막히고 위로도 용이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 유동성이 크게 부족해 방향잡기가 쉽지 않고 달러/엔도 117.70∼117.80엔을 매도 타이밍으로 잡고 있어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 수요일 저점인 1,184.00원까지 내려서기도 어렵고 위로도 1,193∼1,194원 이상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7.55엔으로 오전장 후반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111억원, 26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