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90원선에서 붙박이 장세를 펼치고 있다. 오후개장 이후 이동거리는 1,189.30∼1,190.80원의 불과 1.50원. 달러/엔 환율의 큰 변화가 없고 수급상 기울어짐도 없어 환율은 위아래 꽉 막힌 상태에서 등락중이다. 역외세력도 조용한 상태여서 시장은 활력이 크게 떨어졌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11분 현재 지난 수요일보다 4.20원 오른 1,190.5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40원 높은 1189.6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189원선에서 옆걸음질 치며 1시 47분경 1,189.30원까지 내렸다가 매수세 강화로 2시 38분경 1,190.80원까지 올라 장중 고점을 경신했다. 이후 추가 상승이 제한된 환율은 대체로 1,190원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 참가자들이 관망으로 일관하고 있을 뿐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달러/엔이 올라갈 일도 크게 없고 역외도 오전중 매도에 나섰다가 신통치 않자 조용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체들도 휴가철을 맞아 거래가 소극적이라 유동성은 크게 떨어진 상태"라며 "다음주는 달러/엔에 연동하면서 아래쪽으로 좀 더 열린 흐름으로 보이며 1,175∼1,205원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7.57엔으로 매물벽이 있다고 인식되는 117.70엔 접근이 여의치 않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227억원, 4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나흘만에 주식순매수로 돌아서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