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적어서...적성안맞아..." 청년실업자 40% 취업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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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추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정작 청년 실업자 10명 가운데 4명은 취업 제의를 받고도 일할 기회를 외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청년층 인구 중 92.6%가 한 번 이상 취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첫 직장을 갖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1개월이며 3년 이상 직장을 구하고 있는 사람도 10명 중 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16일 지난 7월 현재 학교를 졸업했거나 중퇴한 청년 5백23만명 중 경제활동 인구는 3백90만명이며 이중 실업자 수는 24만2천명으로 실업률이 6.2%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달 전체 실업률인 2.7%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조사 결과 청년 실업자 중 10만5천명(43.4%)은 취업 제의를 받았으나 △임금·복지 등 근로조건 △장래성 △작업환경·지리적 위치 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취업을 거부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경세 통계청 사회통계과장은 "젊은이들의 직장에 대한 기대 수준이 너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또 취업 형태도 공개 채용이나 면접(37.5%)보다는 가족·친지나 직장 근무자의 소개 등을 통하는 연고취업 형태(49.3%)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젊은이들이 이것 저것 가리다 보니 졸업 후 첫 일자리를 갖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남자는 15개월,여자는 8개월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계청은 지난 7월중 전체 실업률은 2.7%로 6월(2.7%)에 이어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이달안에 정규 및 비정규직 고용현황 등을 정확히 파악해 10월중 발표할 예정이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