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인 대덕전자 주가가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16일 거래소시장에서 대덕전자는 외국인의 순매수(59만주,65억원어치) 영향으로 전날보다 1천4백40원 오른 1만1천3백원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평소보다 8∼10배 많은 2백17만주로 사상 최대수준에 달했다. UBS워버그증권이 목표가격 1만3천원에 '매수'의견을 제시한 리포트를 낸 게 주가 급등의 직접적인 배경이었다. 워버그증권에서도 34만주의 외국인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또 세계 최대 네트워크 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루머도 나돌았으나 회사측은 이를 부인했다. 대덕전자 관계자는 "워버그증권의 매수리포트를 제외하고는 별 다른 호재가 없었다"고 말했다. 대덕전자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천4백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으며 영업이익은 10억원 감소한 1백84억원을 기록,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다만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백10억원으로 1분기(74억원)보다 45%가량 늘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엔 영업환경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연간 매출은 3천억원,영업이익은 4백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